목허리 만성통증
소개하는 말이 교과서적이지 않지만 한번 읽어보고 참조하기 바랍니다
목어깨 통증과 등허리 통증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는 낼 수 없지만 생활 환경이 오랜 시간 앉아서 지내거나
작업환경이 앉아 작업하는 것이 많아진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대개 직장인들 중 사무직이나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목어깨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많이 호소를 하는 편이다
요즘은 젊은이들 뿐아니라 연세드신 분들도
컴퓨터를 하느라 어깨, 손목, 등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신다
이런 이유를 생각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장시간 앉아 지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통증이라 하겠다
내게 찾아 오는 환자들이나 정형외과에서 협진을 통해 넘어 오는
목 어깨 등허리 통증 환자들을 관찰해 보면
대개 목을 앞으로 빼고
턱을 들어 올리면서
등은 구부정한 자세이다
심지어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이 넣지 못해
의자 앞쪽에 엉덩이를 걸치고 등을 허리 받침에 기대면서
거의 드러누운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보았다
바로 앉으면 구부정한 등 때문에 머리는 땅을 향하고 있어서
오래 앉아 있기 힘들기 때문에 아예 드러눕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이정도는 심하다고 할 수 있고 중2 학생이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것보고
운동이외 다른 물리치료나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 같아
대학병원으로 전원한 적도 있었다
직장인들 중 이런 자세를 취하고 들어오면 목 방사선 사진을 보지 않고도
'거북목이시네요' '컴퓨터 오래 하시죠?'
자동으로 나올 정도다
증상은 목 통증과 어깨부위 통증이 동반되는데
때에 따라서는 두통과 팔저림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의 기전을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우나
대체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 환자들은 목 디스크를 의심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문진과 촉진 기본적인 방사선 검사 만으로
디스크를 배제하고 근골격근계 질환으로 추정하여
일차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고 팔저리림 호전 되지 않는다면
디스크도 고려해야 하므로 향후 MRI나 CT를 검사해야 할 수도 있다
처방은 간단하다
일단 휴식을 권한다
그리고 작업환경이나 앉는 자세 등을 적절히 바꾸게 하고
주기적인 전신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물리치료, 약, 주사, 신경치료 등등은 보조적 요법이므로
본인이 관리하여 통증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지 시킨다
'이 질환은 치료질환이 아니라 관리질환입니다'라고 또박또박 강조해서 말해 준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설명을 한 후 신경 치료를 해도
돌아가면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거나 작업한 후
다음 방문시 다시 목을 잡고 들어오면서
'왜 이리 안 나아요?' '이거 언제 나아요?' '주사 언제까지 맞아야 해요?'
'그 주사 뼈주사예요? 아는 사람들이 뼈주사 맞으면 큰 일 난다는데'
등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다음은 가상으로 쓴 글이지만 없었던 상황이 아니므로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골격근계 통증은 급성인 경우 치료에 빨리 반응하고 결과도 좋지만
특히 만성적인 경우는 쉬이 낫지 않고 드물지 않게 우울증까지 생긴다
환자의 얼굴은 항상 어둡게 가라 앉아 있고 물음에 대답이 대개 건성적이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반복되어 오래 고생한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먹고 살기 바빠서 치료할 시간이 없다'
'쉬면 직장을 그만 두란 말이냐' '돈주고 치료받는데 왜 이리 안 낫냐?'
'다른데서 치료받았는데 효과가 없더라 약도 많이 먹어 봤고 물리치료도 했봐도 소용없고
신경치료도 한두번 받아봤는데 아~무 효과도 없어요
그래서 말인데 약은 속이 안좋아서 처방하지 마세요 물리치료는 바빠서 시간이 안되니
못합니다 신경주사는 다른데서 맞아봤는데 맞을 때 그때 뿐이고 시간지나면 다시 아프니
맞을 때 아프기만 한 신경주사는 주지 마세요'
마지막 말은 거의 종합적인 거부 표현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아주 드물지도 않다
내가 처방낼 수 있는 것은 주로 신경주사와 먹는약 물리치료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에는 난 환자에게 해줄게 없다
그래도 질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증상 호전을 위해 치료를 권한다
그리고 같은 말이라도 좀 색다른 경우가 있다
그럼 다음의 대화를 듣고 차이를 알아보세요
어디가 아프세요?...............목하고 어깨요 허리도 아프구요 여기 목허리 잘 봐요? 잘 좀 봐주세요
신경치료해 드릴께요...........주사가 싫어요 꼭 맞아야 해요? 안맞으면 안되요? 성분이 뭐예요? 뼈주사죠?
그럼 약 드릴께요................약은 속이 안좋아 안먹을래요 다른병원에서 타논 것도 많이 남아있어요 먹어도 효과도 없고
그럼 오늘 부터 물리치료받으세요......시간이 없어요 바빠서 물리치료는 한군데만 하죠? 목허리 아픈데 두군데는 안되나?
그럼 어떤 치료를 원하세요?........목허리가 안아프게 치료해 주세요
(@@)?? .....(_ _)......(@@)!!...
제가 사용하는 치료법은 신경주사 먹는약 물리치료입니다 그중 맘에 드는 것 고르세요.......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것 말고 다른 것으로 치료해 주세요
다른 것? 아시는 치료법이 있으세요?......제가 의사아니잖아요 내가 어떻게 알아요? 선생님이 알아서 하셔야지
제가 아는 치료법은 신경치료 물리치료 먹는약입니다 쓸쩍 순서를 바꾸어 말해본다
.........그런 것 말구요 다른 거요
그럼 물리치료 먹는약 신경치료가 제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순서를 바꾸어 말한다
........그딴~거 말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해 달라구요
제가 아는 방법은 먹는약 신경......
.........됐어요(뭐 이딴....)
일어나 나가는 환자를 난 잡지 않는다
그 환자는 그런 식으로 여러 병원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아니 병원에서 포기하고 버리는 환자다
의사들이 말하는 '진상'이다
만성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병을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병원이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치료를 등한시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의사를 믿지 않는다
알아서 해달라는 말로 믿는다는 표현을 하나 그의 비아냥 수준의 말투이다
대개가 신경이 날카롭게 서있고 남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며 자신만의 말만 한다 그리고 말이 빠르다
질환에 대해 질문을 한 후 의사가 설명을 하면 중간중간 끼어들어 또 다른 질문을 해 댄다
의사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시간만 허비할 뿐 질환자체를 치료할 수 없다
의사를 지치게하고 시간을 소모케하여 의사가 환자에게 넌더리가 날 쯤
환자는 만족의 미소를 띄우며 일어나서 진료실을 나가 원무과로 가서 소리친다
'치료받은 것 없고 처방도 안받았으니 그냥 가도 되죠?'(다른 병원으로 가야지)
병원가면 진상부리지 맙시다
의사중에도 욕하고 쌈 잘하는 사람있어요
난 진료실(실은 수술방에 있는 마취과방)에 버리기 직전의 형태만 남은 죽도를 내 자리 옆 벽에 세워 두고 있다
수술환자의 마취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할 때
나와 마주 앉은 보호자의 눈에 잘 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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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진료실에는 진검을 걸어 놓으면 좋을까? 폼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