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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외전 II

세상에는 다양하고 특이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 간혹 게시판에 참을 수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글이 올라 오기도 한다. 게시판에 올라 온 이야기의 시작은 매독의 기원이었다.이야기의 도입부에는 매독의 기원으로 몽골의 양치기가 등장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의 라마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기원은 매에게 물려 독이 올라 병이 된 것이라는 우스개가 매의 사진과 같이 게시판에 올라 온 것이다. 동음이어를 억지로 만들어 웃기고자 한 글인 것이 뻔하였다.이렇듯 여러명의 글과 댓글에는 각자의 짧은 지식이 나열되면서 서로 공유 할만 한 내용으로 정리가 되어 가는 것이다.하지만 곧 새로운 긴 혀가 등장하면서 모든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다.새로 등장한 글쓴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자료를 동원하..

진료실 단상들 2025.08.11

섬집 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가사는 단순하지만 잔잔한 곡에 어울려 가슴을 흔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장가를 들으면 저절로 눈시울이 적셔진다는 말을 한다. 심지어 자장가를 듣고 있는 애들도 울음운다는 말도 있다.1940~50년도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세간의 말을 듣고 찾아보니 한 시인의 목격담을 시로 쓴 것을 시인의 고향 선배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는 것이다. 세간의 말이라 믿기는 어렵지만 마치 정설처럼 퍼져 있다.그 전설같은 세간의 이야기를 가사와 엮어서 짧은 이야기 구도로 새로 만들어 봤다. 즉 창작이라..

진료실 단상들 2025.08.10

250802서울시검도회4단심사

고질적인 왼손 문제로 항상 지적받은 관계로, 그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 검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몇 년째 4단 승단 심사를 보지 못했었다.최근 관장의 조언으로 중단시 왼손의 내림과 타격시 왼팔꿈치의 폄을 교정하면서 타격 자세와 손 매무세가 나아졌다.하지만 손과 팔꿈치 교정으로 죽도의 손잡이(병혁)의 길이 조절(짧게)이 필요해 죽도를 바꾸게 되면서, 그동안 사용한 죽도의 감각이 달라짐에 따라 죽도의 무게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다.문제는 승단 심사가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익혔던 자세와 타격법을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심사시 머리로 생각하며 죽도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평소 연습하며 익혔던 습관으로 무의식적으로, 반사적으로 타격과 방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 갑작스런 변화는 좋은 상황이 ..

나의 이야기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