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에는 바빴었다. 친가와 처가가 모두 부산에 있기 때문에 명절에 양가를 오가야 했는데, 부산과 서천으로 다니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그리고 서울발 부산행 교통편을 구해야 하는데 그것이 만만치 않아 힘들기도 했다. 명절 기차표는 명절 1 달 전에 일정 기간 중 지역에 따라 지정된 날짜에 예매를 시작한다. 그래서 접속이 별 따기라 포기하고 며칠 후 취소표가 나올 때를 노려 표를 예매하곤 했었다. 그래서 매진된 시간의 기차표 중 일부가 취소되는 경우에 운 좋게 낚아 챌 수 있으면 혼자라도 훌쩍 다녀 와야 했다. 새벽 일찍 표가 나오는 경향이 많아 그런 취소표 1 표 정도는 어떻게든 구하기는 하는데, 대략 2~3 주간 시간이 있기 때문이었다. 명절 당일 날 기차 귀경표는 있을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