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발검우상양세조천장교백원용약향우-월광

夢乭 2014. 11. 29. 16:40

허리 위로 칼 빼어

지긋히 앞으로 내니

푸른 빛 묵직히 품은

칼등

 

쓰윽 머리위로 올리자

노오란 별빛으로

이미 물들은

칼날

 

힘주어 칼잡은 왼손

오른 허리 뒤로 돌리니

슬며시 뒤로 물러서는 오른 발

칼도 몸그림자로 스며들고

가만히 웅크린 칼 다시 내려면

몸 돌려 달을 등져야 한다네

 

힘껏 차올린 오른 무릎

쏫구쳐 찔러 올린 칼

숨 멈추고 눈 올리니

바람마저 비켜 가고

국화 꽃잎 절로 흩어지네

 

마음없이 쭈욱 후려치니

어느새

칼끝에 베인 은하수

분수되어 퍼지누나

 

처억 되접어 품은 칼 

왼 옆구리에 붙이고

오른 다리 들

몸 지긋이 뉘일 때

잔나비 눈은

나른하니 

산등성이 따라가네

 

휘익 몸 돌려 

뛰어 찌르는 칼에

바람 꿰이고

 

옆으로 뉘인 칼

어깨 위에 올리자 

절로 목을 감고 돌아

달무리 따라가네

 

아히야

붉은 달 품은 

비늘 굵은 소나무 

숨막혀 주춤거린다

 

언제가 될런가

가지

한 칼에 베어 

저 달을 

휘영청 띄울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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