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을 마치고, 병원을 나섰다.
점심은 미리 간단하게 먹은 후다.
오후 1 시에 병원 밖을 나서니 뜨거운 햇살이 머리에 쏟아진다.
이 시간에 병원을 벗어나니 뭔가 허전하다.
응급 수술이 발생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마음을 굳혀 발걸음을 빠르게 전철역으로 돌렸다.
직원들에게는 오후 수술이 없으니 개인적인 볼 일 때문에 일찍 퇴근한다고 말해 두었다.
무단 퇴근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내가 어딜 가는지 짐작할 것이다.
여의도역에 내려 3번 출구를 찾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개찰 후 3번 출구 쪽으로 나가는 것이 보인다.
짐작으로 봐도 흰머리와 굽은 듯한 허리의 노인은 의사처럼 보였다.
뒤에 선 덩치 큰 중년의 남성도 등에 작은 가방을 메었지만, 손에 든 모자와 반소매 상의에 팔토시는 햇빛을 최대한으로 가리고자 하는 차림새이다.
이런저런 차림새이지만 비슷한 형태의 복장을 한 중년의 남녀들이 손에 든 헨 폰의 지도를 보면서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내 눈에는 모두 의사인 것처럼 보였다.
시간은 오후 2 시 어름이다.
지하철 출구를 나오자 햇볕에 머리가 따갑다.
지도 앱을 따라 길을 가다가 눈에 띄는 여의도 공원 입구 팻말을 보고는 그 방향으로 걸어가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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