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비 속에 목포로 가는 고속버스 안이다.같이 근무하는 의사의 부친 부고 소식을 듣고 가는 중이다.고인의 집이 목포지만 몇년전에 서울의 대학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지내다 최근 암 재발과 전이가 되어 다시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목포와 서울을 오르내리게 되었다.최근 멀리 통원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아들이 근무하는 병원(서울 소재 정형외과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대학병원 처방 약이 있으니, 문제가 없고, 또 아들은 자식도리로 서울에 있는 동안 병원에 입원시켜 옆에서 돌보고 싶었을 것이다.워낙 그 의사가 워낙 말이 없는 사람이라, 나는 그의 가족이 입원해 있었는 줄도 모르다가, 극심한 통증을 조절해 주길 바라고 내게 협진 요청이 들어 와서 사정을 알게 되었다.처음 본 환자의 표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