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 7

상박신경총차단술 II

42세 여자 환자, 오른손 4번째 손가락 골절로 수술방에 들어 왔다.역시 예정된 마취는 상박신경총차단술이다.마취 전에 차트를 보면서 혈액 검사 등 영상 자료 결과를 보고, 마취기록지에 환자의 신체 등급이나 수술명, 마취 방법 등등을 기록을 한다.환자 이름이 ☆☆였다.기록지를 다 적고 돌아서자, 마취 준비가 되었다고 간호사가 초음파 검사기를 내게 넘겨 주었다.난 상박신경총차단술을 할 때, 초음파와 신경자극기를 사용해서 겨드랑이에서 신경을 찾고, 신경주위에 마취 약제를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직접 신경을 찌르면 신경염 발생할 확률이 있는데, 이럴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초음파 사용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전공의 시절에는 초음파가 귀해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목의 해부학적 구조를 외워서, 왼손 손가락..

진료실 단상들 2025.10.31

상박신경총차단술

58세 여자 환자가 손목 골절로 수술방에 들어 왔다.환자 마취기록지를 작성하기위해 차트를 보니, 환자 이름이 @@이다.이 환자의 예정된 마취는 부위마취 중 상박신경총차단술로서, 목이나 겨드랑이에서 국소마취제를 주입하여 팔만 마취하는 방법이다.마취를 준비하며 환자에게 말했다."겨드랑이에서 신경을 찾아 마취하는 것으로 전기 자극기를 사용하니 좀 찌릿할 겁니다. 피부에 국소마취를 먼저하니 따끔해요."피부를 소독하면서, 환자에게 긴장을 풀기 위해 한 마디 했다."그런데, 환자분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좀 더 아프게 마취를 할거에요."짐짓 단호하게 말했다.환자 얼굴이 찌푸려진다.눈을 꼭 감은 채 말도 못하고 울상이다.수술방에 들어오면서 긴장을 하던 터에 마취마저 아프게 한다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음... ..

진료실 단상들 2025.10.30

251025성북 시티투어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사랑과 평화의 ..

여행 이야기 2025.10.26

251019동작구청장기검도대회

올해 마지막 참가 시합으로 동작구청장기검도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단체전으로는 7인조 혼성종합부와 개인전으로는 노장부에서 시합을 하였다.개회식 때 서울특별시 검도회 표창장도 받는 행운도 있었다. 올해도 참석한 국회의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마 3번째일 것이다.시합 결과에 관계없이 기억에 남을 축제였다.늦가을 하루 즐거움이었다.

나의 이야기 2025.10.20

251011포천투어

장기간의 추석 연휴지만, 계속 비가 부슬거리면서 우중충한 날씨가 지속되었다.여행사들 소식지가 메일로 들어온 것들 중에 가볍게 다녀올 만한 경기도 지역이 눈에 띄었다. 비가 내리지만 기분 전환을 하기로 하고 등록을 했다.첫 일정으로 간 곳이 꽃정원 축제이다. 비도오고 이른 시간이라 관람객이 거의 없었다.산정호수에서 중식과 트레킹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모자라 근처 주변만 둘러 보기로 했다.마지막 코스인 포천 아트 밸리. 채석장이 폐업하고 방치된 곳을 재개발한 곳이다.

여행 이야기 2025.10.12

250927할배가 간다

조카가 포항으로 시집을 갔었다. 예쁜 딸 나았다고 형수가 자랑핸지 얼마 안되었다고 생각되는데, 돐잔치한다고 포항으로 오란다.명절 2주전에 형제들이 미리 성묘를 하고 1박2일로 여행을 다닌다.올 추석에는 겸사겸사로 추모 공원에서 모여 포항으로 1박2일 가기로 일정을 정했다.사실 요즘 주변에 돌잔치를 하지 않아서 구경해 본 적이 없었는데, 바깥 사돈어른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우리 이씨 집안에 딸이 귀해요."들어보니 손녀가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렸었다.손녀 뿐만 며느리도 이쁘해 주는 말을 듣자 감사했다.

여행 이야기 2025.10.04

251003 목포의 눈물

오락가락하는 비 속에 목포로 가는 고속버스 안이다.같이 근무하는 의사의 부친 부고 소식을 듣고 가는 중이다.고인의 집이 목포지만 몇년전에 서울의 대학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지내다 최근 암 재발과 전이가 되어 다시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목포와 서울을 오르내리게 되었다.최근 멀리 통원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아들이 근무하는 병원(서울 소재 정형외과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대학병원 처방 약이 있으니, 문제가 없고, 또 아들은 자식도리로 서울에 있는 동안 병원에 입원시켜 옆에서 돌보고 싶었을 것이다.워낙 그 의사가 워낙 말이 없는 사람이라, 나는 그의 가족이 입원해 있었는 줄도 모르다가, 극심한 통증을 조절해 주길 바라고 내게 협진 요청이 들어 와서 사정을 알게 되었다.처음 본 환자의 표정은 ..

진료실 단상들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