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60425 예산시티투어

夢乭 2026. 4. 26. 00:43

지난주에 예약한 예산 시티투어를 가기로 한 토요일 아침에, 6시 30분경 서울 센트럴시티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대합실에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경비에게 물었더니, "나도 자세한 것은 몰라요. 신세계 백화점 행사와 관계있나 봐요."
아마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특별한 물건이나 상품을 사기위해 전날부터 자리를 잡고 대기하는 것 같았다.

예산터미널이 종점이 아닌가 보다.

버스는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터미널 앞 대로변에 정차를 한다. 덕산스파가 종점인 것같다.
예산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 안의 상가는 모두 폐쇄되었다.
다행히 화장실은 열려 있었다.

9시 10분에 예산 종합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지만, 집결지가 예산역이라, 시내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 시내버스 안내 시스템이 없어, 시내버스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20분 거리를 걸어 가기로 했다.
시티투어가 10시 시작이라 여유가 있었다.

육교에서 본 한산한 도로

거리 광고가 보이는데, 할인 가격이 눈에 들어 온다. 경기가 안좋은가 보다.

예산역에 도착

역 맞은 편 시장

역광장 우측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확인하라는 안내문을 보고 갔으나, 직원은 그냥 투어버스를 타라고 한다.

"이름이 예산이라, 예산도 많아서 무료투어를 하나봐요...."
버스앞에 서있는 운전 기사분에게 농을 했다.
"인구가 줄고 경기가 안좋아 억지로 하는거지요. 좀 놀러 오라고..."
얼굴은 죽을 판으로 대답한다.

10시 출발....
해설사와 운전기사를 포함해서 21명이다.
해설사는 공무원이네...
자리에 앉으니, 두툼한 서류 봉투를 준다. 기념으로 나눠주는 쌀이란다.


추사고택
해설사의 설명으로는 추사고택이 사진처럼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가, 박정희 시절 주변 일대를 재정비하고 고택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주차장에 세워진 기념비. 기단에는 秋史先生學藝術碑, 비석에는 歲寒圖와 '畵法有 長江萬里 書藝如 孤松一枝'가 세겨져 있다.
사랑채



지금 목단에 둘러싸여 있는 석재에 추사체로 쓴 '石年'은 추사 아들(김상우)의 글이다. 이 돌기둥은 해시계란다.
안채

추사의 묘


화순옹주묘

왕가의 묘라 석등이 앞에 있다.
문인석도 있다.
영조가 쓴 비문
옆에 화순옹주의 홍문이 있다. 일반적으로 홍살문이라고 하지..
정조의 어필
지금은 주춧돌로된 터만 남아있다.
추사 기념관은 재정비로 관람이 불가하다.

백송

중국에서는 왕실만 백송을 심을 수 있다고 한다.

점심은 수덕사 입구에서 난리통에서 먹은 듯 했다.


수덕사.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소전 손재형의 글씨란다.
소전의 '동방제일선원' 전서체

해설사의 설명에 의하면, '소전'은 일본에서 세한도를 돌려 받아 왔었다는 그 소전 손재형이란다.

대웅전 천장의 금룡도
배흘림 기둥이라는데...
배흘림이 보이나....?
이 건물의 특징은 가운데 사각형의 기둥을 두고 양쪽에 원기둥을 사용하여 대칭을 만든 것이다.
'세계일화' 누구(?)의 글이라고 들었는데...


3번째 방문이었으나, 처음으로 해설사 설명을 들었다. 의외로 잔재미가 있었다.
관광지에 전문가 해설은 있으면 좋은 것같다.


예당호.황새다리

황새다리에 쌍룡이라니...

예산 상설시장.
인구 14만 명의 도시가 8만 명으로 줄어서 지역 경제가 어려울 때, 한 사람의 힘으로 시장이 활성화된 것이 고마운 일이라고 한다.


오늘이 장날이라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상설시장 옆에 장이 섰다.


파장 시간이 가까워서인지 여기저기 한 둘 철수하는 곳이 있었다.
버스로 돌아 가려는데, 진열대에 찐빵이 얼마 남지 않은 노점이 시장 끝에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전화하느라 찐빵 진열대 앞에 선 나를 보고도 댓구를 하지 않아서, 내가 "만원에 몇개...?"라고 묻자, 주인은 계속 통화를 하면서 왼 손가락 전부 쫙 편다.
만원을 건내니, 연신 통화를 하면서 봉투에 찐빵을 5개를 넣어 건네 주고는, 돌아서는 나를 손짓으로 나를 붙잡는다.
다시 비닐 봉투에 찐빵을 5개를 넣어서 건네 주는 것이다.
송편 1 개를 덤으로 넣었다.
어느 부분에서 소통이 잘못된 것일까?
통화하느라 정신이 없어 헷갈렸을까?
파장에 그냥 떨이로 더 퍼 준 것일까?
시골 장터의 인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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